[충북일보] 코로나19 사태로 악화됐던 세종시의 일자리 사정이 최근 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기준 실업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반면 고용률은 8개 특별·광역시 중 최고였다.
작년 같은 달 대비 건설업 취업자 수 증가율도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통계청과 충청통계청이 최근 각각 발표한 '5월 고용 동향' 통계의 주요 내용을 세종시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통계청
◇1년 사이 고용률 1.4%p 상승
코로나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된 시기는 작년 2월말이다.
이로 인해 3개월 뒤인 5월에는 세종시의 각종 고용 지표에서도 코로나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
2019년 5월과 비교할 때, 15세 이상 인구가 7.2% 늘어난 반면 취업자 수는 7.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62.8%에서 62.7%로 떨어졌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복도시) 건설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비중이 높은 산업인 건설업의 경우 취업자 수가 9.7% 줄었다.
또 1년 사이 실업자 수가 48.9% 증가하면서, 실업률은 2.6%에서 3.6%로 치솟았다.
전국 평균(4.0%)보다 낮았으나 △전남(2.9%) △제주(3.1%) △충북(3.2%) △전북(3.3%) 보다는 높았다.
하지만 1년 뒤인 올해 5월에는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우선 연간 15세 이상 인구 연간 증가율은 작년의 절반도 되지 않는 3.3%인 반면 취업자 수는 5.7% 늘었다.
이에 따른 고용률은 1.4%p 오르면서, 특별·광역시 중 가장 높은 64.1%를 기록했다.
연간 건설업 취업자 수는 38.1% 늘어, 증가율이 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사이 실업자 수는 47.8% 줄었다.
이로 인해 실업률은 3.6%에서 1.8%로 반토막이 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아졌다.
전국 평균(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고, 최고인 서울(5.2%)의 약 3분의 1에 불과했다.
◇'일 하는 시간'도 다시 늘어나
코로나 사태로 줄어들었던 세종시민들의 '일 하는 시간'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19년 5월 당시 41.4시간이던 주간(週間) 평균 취업시간은 작년 5월에는 39.6시간으로 1.8시간(4.3%) 줄었다.
특히 53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21.9%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5월 기준 주간 평균 취업시간은 작년 같은 달보다 0.2시간(0.5%) 많은 39.8시간으로 늘었다.
53시간 이상 취업자 수도 3.7% 증가했다.
특히 사업 부진이나 조업 중단 등에 따른 '일시 휴직자'는 작년 5월에는 1년 전보다 48.1% 많은 8천명이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2020년 5월보다 42.5% 감소, 2019년 5월과 비슷한 5천명이 됐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