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고향엔 가야쥬"추석 귀향률 충청도가 최고

28%가 1박 이상 고향 방문…부산·울산·경남 11%로 최저
백신 1차 이상 접종률도 충청과 호남이 전국 최고인 80%
'추석 즐겁다'라는 국민 비율은 20년만에 가장 낮은 53%

2021.09.11 10:34:07

예부터 '청풍명월(淸風明月)의 고장'이라고 불린 충청도는 올해 추석연휴(9월 18~22일)에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사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사진은 코로나 사태 전인 지난 2019년 추석(9월 13일)을 앞둔 9월 1일, 경주최씨 좌윤공파(慶州崔氏 左尹公派) 사람들이 충북 영동군 추풍령명 계룡리 회곡 마을 선산(先山)에 있는 문중 공동묘지를 찾아 성묘하고 있는 모습이다.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올해 추석연휴(9월 18~22일)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 속에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추석에 1박 2일 이상 고향을 찾겠다는 사람 비율은 충청권(대전,세종, 충남·북)이 전국 6개 권역 가운데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인 '부산·울산·경남'의 2배가 훨씬 넘었다.

예부터 '청풍명월(淸風明月·사람들의 성격이 결백하고 온건함)의 고장'이라고 불린 충청도는 국토의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전국을 오가기가 편리하다.
ⓒ한국갤럽
◇영남은 작년 추석 때보다 고향 방문 계획 비율 오히려 낮아져

한국갤럽이 만 18세 이상 국민 1천1명을 대상으로 '추석 보내기 계획' 등에 대해 지난 7~9일 실시한 9월 2주 여론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박 이상 고향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18%가 '있다'고 응답, 작년 9월 15~17일 실시된 같은 조사 결과(16%)보다 2%p 높았다.

하지만 5년 전인 2016년 8월 30일~9월 1일 조사한 결과(37%)에 비해서는 크게 낮았다.

권역 별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충청이 28%로 가장 높았고, 호남(광주, 전남·북)과 서울이 각각 19%로 그 다음이었다.

이어 인천·경기와 대구·경북이 각각 17%였고, 부산·울산·경남은 11%로 가장 낮았다.

다른 4개 권역과 달리 영남지역의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작년 추석 때보다 7%p·2%p씩 낮아져 눈길을 끌었다.

또 남자(22%)가 여자(14%)보다, 30대(25%)가 60대 이상(8%)보다 크게 높았다.

직업 별로 보면,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영업 시간 규제로 인해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자영업(12%)은 사무·관리직(2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다.
ⓒ한국갤럽
◇코로나 백신 접종률,충청이 대구·경북보다 9%p 높아

이번 추석에 고향 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사람 중 따로 사는 가족이나 친척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는 비율은 지난해(38%)보다 9%p 상승한 47%였다.

이 비율도 충청권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57%인 반면 부산·울산·경남은 최저인 41%였다. 전국적으로 2016년 조사 결과(80%)보다는 33%p나 낮았다.

전국적으로 올해 추석을 맞는 기분이 '즐겁다'라고 생각한다는 사람은 전체의 53%로, 2001년 이후 모두 5차례(지난해에는 없었음) 나온 같은 문항 응답률 가운데 가장 낮았다.

권역 별 비율은 △서울(56%) △충청(55%) △인천·경기 및 호남(각 53%) △대구·경북(52%) △부산·울산·경남(47%) 순이었다.

직업 별로 보면, 최고인 사무·관리직(70%)이 최저인 전업주부(38%)나 자영업(46%)보다 훨씬 높았다.

전국적으로 '즐겁지 않다'라고 응답한 35%는 그 이유로 △경제적 부담(27%) △코로나 상황(20%) △가족·친지들이 모이지 못 해서(18%) 등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백신 1차 이상 접종을 '한 사람(75%)'은 '하지 않은 사람(25%)'의 3배였다.

권역 별 접종률은 충청과 호남이 각각 80%로 최고였고, 인천·경기와 대구·경북은 각각 71%로 가장 낮았다. 열령대 별로는 최고인 '60대 이상(96%)'이 최저인 '18~29세(48%)'의 2배였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3.1%p(95% 신뢰수준),응답률은 16%(총 통화자 6천384명)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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