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택시 호출앱 시장 사실상 독점

가입기사 22만6천 명 전국 평균 92.8%
충북 88.2%… 자유시장 경쟁력 저해

2021.09.14 16:45:52

[충북일보] 전국의 택시기사 10명 중 9명 이상이 카카오의 택시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플랫폼 중개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례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카카오 모빌리티가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에게 제출한 '2021년 현재 택시 호출앱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전국의 택시기사는 24만3천709명이다. 이 중 '카카오T' 가입기사는 지난 8월 기준 22만6천154명으로 점유율 92.8%를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T' 기사 비율은 주로 수도권에서 높았다. 택시기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7만1천425명 중 '카카오T' 가입자는 98.2%인 7만131명에 달했다.

이어 경기도는 3만8천954명 중 99.3%인 3만8천667명, 인천은 1만3천485명 중 98.8%인 1만3만318명이다.

반면, 전남의 경우 6천622명 중 75.9%인 5천24명으로 가장 적었고, 강원도는 7천361명 중 80.2%인 5천907명이었다.

아울러 △경북(81.9%) △전북(82.0%) △대구(83.1%) △경남(86.0%) 등도 80%대였다. 충북의 등록 택시기사는 6천298명으로 이 가운데 '카카오T' 가입기사는 88.2%인 5천554명이다.

수도권에 비해 낮지만, 영·호남과 비교할 때는 비교적 높은 수치로 볼 수 있다.

택시 호출앱은 '카카오T' 외에도 UT, 타다, 마카롱, 지자체 공공앱 등이 있으나, 가입 기사수를 보면 '카카오T'만 압도적인 지배력을 형성하고 있다. 택시 플랫폼 시장 중 '중개·호출 플랫폼 분야(Type3)'에서 거의 완전한 독점을 구축한 셈이다.

지난 8월 택시호출앱의 월간 활성이용자수(MAU)는 '카카오 T'가 1천16만 명에 달하는 반면, UT는 86만 명, 타다 9만 명, 마카롱 3만 명에 그쳤다.

김 의원은 "경제의 활력을 저해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 독과점 기업의 등장"이라고 전제한 뒤 "시장지배 적 사업자가 등장했음에도, 국토교통부는 택시 플랫폼 사업과 관련된 변변한 통계지표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혁신'의 문구 뒤에 '방임'을 조장하면서 자유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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