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에서 최근 5년 간 장기적으로 방치된 건축물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 의원은 14일 전국적으로 분포된 장기방치 건축물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면서 범죄 등 각종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는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다.
신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장기방치 건축물 현황'에 따르면 전국 '장기방치 건축물'은 총 322개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46개 △충남도 44개 △경기도 41개 △충북도 31개 △경북도 26개 순이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축물은 서울 금천의 다가구주택으로 무려 37년에 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대전시 대덕구 소재 단독주택은 31년, 경북 포항의 아파트 30년, 강원 속초의 오피스텔이 30년, 광주 남구의 종합병원 29년 등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신 의원은 "장기방치 건축물과 관련해 전국 17개 지자체로부터 민원사항을 확인해 본 결과, 도시미관 저해, 시민의 안전위협, 범죄발생 우려 등 다양한 부작용이 확인됐다"며 "국토부가 조금 더 적극적인 자세로 정비사업을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총 322개 장기방치 건축물 중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곳은 총 36개(11.2%)에 그쳤다"며 "이 중에서도 사업이 완료된 곳은 단 3곳(8.3%)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서울 / 김동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