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불황에 더 '씽씽'

자동차 증가세 둔화 속 판매량 꾸준

2009.03.10 17:26:08


경기불황의 여파로 도내 자동차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는 반면 외제차의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도내 등록차량은 모두 57만1천997대로 지난 1월과 2월 각각 전월대비 1천495대, 1천42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천701대, 1만3천990대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승합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3만8천633대에서 2월말 현재 3만8천583대로 오히려 50대가 감소했다.

반면 외제차 신규등록은 예년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실제 청주시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청주지역 외제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348대보다 380대 증가한 1천728대로 월평균 20~30대의 증가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는 "유가급등과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자동차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외제차는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할 만한 사항"이라며 "그동안 부의 상징으로만 여겨졌던 외제차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점차 일반화돼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외제차 청주영업점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저렴해진 차량값과 특소세 인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차와 외제차와의 가격차가 줄면서 외제차라면 무조건 비싸다는 말은 이제 옛 말이 됐다"고 설명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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