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슈퍼마켓' 개점 잇따라

재래시장 소규모상권 몰락 부추겨

2009.03.12 19:59:07

청주상권의 급속한 다핵화를 이끌고 있는 대형할인점은 농협물류센터(용암동)를 비롯해 홈플러스 3곳(가경동, 성안동, 율량동), 이마트(미평동), 롯데마트(가경동), GS마트(용암동) 등 모두 7곳.

이들 대형할인점들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원-스톱 쇼핑, 저가격 고품질의 상품, 접근의 편리성 등을 무기로 지역상권을 빠른 속도로 장악해 가고 있다.

이렇다보니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하고 편의시설도 열악한 인근 재래시장과 주변 로드상가 등의 영업력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대형할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이 이른바 '슈퍼 슈퍼마켓(SSM)'을 잇따라 개점해 소규모 상권의 몰락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청주지역에 문을 연 '슈퍼 슈퍼마켓'은 10여곳에 이르며,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은 대형할인점을 능가하고 있다.

이들 '슈퍼 슈퍼마켓'이 대형할인점과의 공동구매시스템을 통해 저가전략을 내세우자 그동안 거리가 멀어 대형할인점을 찾지 않던 골목 안 소비자들도 조차 이곳을 찾게 된 것이다.

대형할인점의 상권장악으로 인한 중소상인들의 몰락은 청주 뿐만 아니라 전국 어느 도시나 안고 있는 현안문제가 됐다.

제도적 장치와 행정기관 차원의 지원확대로는 소규모상권의 부활을 꾀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우선 대형할인점 중심의 소비형태 변화를 받아들이는 한편 이와 차별화된 경영마인드 제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형할인점들은 점점 개성화, 다양화, 전문화, 퓨전화 돼가고 있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 반면 재래시장과 소규모상권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주소상공인지원센터 정갑용 상담사는 "지역상권의 라이프 싸이클에 맞는 업종을 특화시키거나 온·오프라인 판매망을 구축한 재래시장 등 새로운 변화가 뒤따라야만 쇠퇴된 상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주시 관계자는 "율량동 상권(전자상가), 복대사거리 상권(의류상가), 주중동 일대(공구상가) 등 업종간 상호 호환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카테고리 상가권을 형성하는 것도 효과적인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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