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콜센터 메카'로 급부상

12개사 13개 운영… 2천251명 고용창출

2009.04.02 18:45:49

결혼 13년차 주부 박모(41·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씨는 최근 일을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기 그지없다.

지난해 청주에 문을 연 한 업체의 콜센터에서 텔레마케터로 일하게 된 것.

결혼 후 10년이 넘도록 전업주부로 생활했던 박씨는 보험사고 접수와 만기가입자 대상 재계약 상담을 주업무로 하는 텔레마케터 일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요즘같은 어려운 세상에 내 직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긴다.

게다가 기본급과 계약건수를 감안한 성과급을 합쳐 월100만~200만원에 달하는 급여를 생각하면 오히려 감사할 따름이다.

박씨는 "여성이, 그것도 가정이 있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게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며 "특히 최근 청주에 문을 여는 콜센터가 점점 늘고 있다고 하니 환영할 일 아니냐"고 말했다.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콜센터' 산업의 최적지로 청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전국 4천여개, 40만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콜센터' 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산업인구의 2.3%를 차지하며 연 10%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유망산업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현재 청주에는 12개사 13개 콜센터(고용인원 2천251석, 현재인원 1천771석) 가 운영중에 있다.

특히 민선 4기 들어와 3년새 인우기술과 제일화재 등 7개 콜센터(고용인원 1천600석)가 새롭게 문을 여는 등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처럼 청주가 콜센터 최적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에 비해 부지매입비와 업무용빌딩 임대료가 저렴해 기업의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콜센터 운영경비의 80%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이다.

또한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여건, 전국으로의 통신거리 단축으로 통신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등도 강점이다.

이에 청주시는 콜센터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꾸려 수도권콜센터와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 등 유치활동을 벌이는 한편 △콜센터 전용빌딩 건립 △아파트형 공장 내 콜센터 전용구역 지정 △산학연 콜센터 협력체계 구축 △지역대학내 콜센터 관련 학과 신설 추진 △대한민국 콜센터 경영 콘퍼런스 참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준 청주시 기업지원과장은 "콜센터는 도시에 유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굴뚝 없는 무공해 산업"이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 청주를 중부권의 대표적인 콜센터 입주지역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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