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비 늘고 대다수 지출 줄었다

도내 대형소매점 2월 매출 전달대비 26.5% 감소

2009.04.06 17:22:08

장기화된 경기침체 속에 도내 대다수 소비자들의 지갑이 식료품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출에는 꽁꽁 닫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백화점 등 매장면적 3천㎡ 이상의 대형소매점 10곳의 지난 2월 품목별 매출액을 조사한 결과 음식료품와 주방용품이 전달보다 각각 42.3%, 10.2% 늘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55.3%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우울함을 떨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의류와 패션 액세서리 보다 구매주기가 짧은 화장품으로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형소매점의 경우 저가의 화장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구매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필수지출 품목이 아닌 귀금속류(-17.0%), 의복(-6.2%), 가방(-9.9%), 운동 및 오락용품(-33.6%), 서적 및 문구(-28.2%) 등 대다수 품목은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음식료품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매출액이 하향세를 그리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전체 판매액도 크게 줄었다.

도내 대형소매점의 2월 전체 판매액은 519억7천만원으로 전달 706억9천만원보다 26.5%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47억2천만원과 비교해도 19.7%나 감소한 수치이다.

또 전국 대형소매점 경상판매액의 전월대비 -21.3%와 전년 동월대비 -8.0% 등에 비해서도 감소폭의 훨씬 크다.

통계청 관계자는 "1월에는 설 명절 특수가 있었던 반면 2월은 영업일수가 28일에 불과했던데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으로 가정의 소비패턴이 이같이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