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은 휴대폰 연간 '10만대'

우체국, 10년간 82만대 보관… 찾아주기 서비스 '호응'

2009.04.08 16:23:53

회사원 김모(29·여)씨는 최근 우연히 길에서 주운 이동전화을 우체국에 맡겨 상품권을 받았다.

김씨는 "우체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분실 이동전화를 가져다주면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 주운 이동전화를 맡기게 됐다"며 "좋은 일도 하고 상품권도 받게 되니 기쁨이 두 배"라며 즐거워했다.

이처럼 우체국을 통해 분실 이동전화를 찾아주는 '분실 이동전화 주인 찾아주기'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충청체신청(청장 김호)에 따르면 전국 우체국에 맡겨진 이동전화는 지난해에만 12만6천여대로, 1999년부터 합치면 82만 대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체국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분실 이동전화 주인 찾아주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우체국을 통해 주인 잃은 이동전화를 가져오면 최고 2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주는 서비스로 호응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종에 따라 최신형은 2만원, 구형은 5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데, 문화상품권과 통화상품권, 우편주문상품 등 현금과 다름없이 쓸 수 있어 분실 이동전화를 맡긴 사람은 물론 남에게 도움도 주면서 혜택도 받을 수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충청체신청 관계자는 "이동전화 가입자가 4천만 명이 넘으면서 분실 이동전화도 늘고 있는 추세"라면서 "이동전화를 주우면 주인도 빨리 찾고 상품권도 받을 수 있는 우체국에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형과 구형 이동전화 가격이 차이가 커 금액으로 정확하게 환산하기는 어렵지만 우체국에 맡겨지는 분실 이동전화의 회수와 관련 1대 당 3만원씩만 계산해도 국가적으로 240억여원이 절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동전화를 분실할 경우 이동전화찾기콜센터(02-3471-1155)나 홈페이지(www.handphone.or.kr)에 습득 신고가 됐는지 우선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또 홈페이지에 미리 e메일 정보를 등록해 놓으면 이동전화를 잃어버렸을 경우 신속하게 찾을 수 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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