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청주 실종 여중생 찾은 군견 '달관이' 8일 전역

2022.12.06 10:11:19

[충북일보] 3년전 청주 실종 여중생을 찾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한 군견 '달관'이 오는 8일 전역한다.

육군 32사단은 지난 2019년 11일간 산속에 조난됐던 조모 양을 최초 발견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던 군견 '달관'의 은퇴식을 오는 8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은퇴식은 은퇴전 마지막 훈련과 은퇴식 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육군 32사단 기동대대에 소속돼 훈련과 임무를 수행하던 달관이(수컷 셰퍼드)는 수색 능력에는 문제가 없지만 사람으로 치면 70대로 체력이 떨어져 전역이 결정됐고, 앞으로 강원도 춘천의 군견 교육대에서 노후를 보낼 예정이다.

달관이가 일약 '국민 군견'으로 주목받은 것은 3년 청주시 가덕면 야산에서 실종됐던 여중생을 11일 만에 구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5천800명에 달하는 군경이 투입돼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에서 실종된 조 양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었고, 그런 안타까운 상황에서 조 양이 실종된 지 11일 만에 조 양의 체취를 맡은 달관이가 구조 대상자 발견 때 취하는 '보고' 자세를 취하자 수색대가 일대를 수색한 끝에 약 3m 떨어진 바위 구석에서 조 양을 발견하게 됐다.

이러한 공적 뿐만아니라 달관이는 영리하고 기억력이 좋아 우수 군견상을 4차례나 받는 등 베테랑 군견으로 통했다.

하지만 '국민 군견' 달관이도 체력저하로 이날 명예로운 은퇴식을 갖고 9년여간의 현역 업무에서 물러난다. 세종 /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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