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경찰, 24억원 상당 금품 훔친 강도단 검거

2009.04.16 15:00:40

괴산경찰서는 16일 기자 브리핑을 갖고 서울과 대구 등지의 금은방과 가정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히고 24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강도단 8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41)씨 등 6명은 2003년 8월 서울 강남 소재 모 금은방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종업원을 위협한 뒤 보관 중이던 귀금속 등 23억원을 빼앗는 등 지금까지 귀금속과 현금 등 총 24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2002년 5월에도 서울 종로 소재 금은방과 강남의 가정집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묶고 흉기로 폭행한 뒤 1억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다.

또한 같은 해 10월 대구 모 건설회사 사장집에 들어가 집주인인 피해자 이모(52)씨와 격투 끝에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출소 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범행수법 또한 치밀해 그 동안 경찰의 추격을 따 돌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수법으로는 휴대전화 사용금지, 개인 차량 이용금지, 강도단 총책 사전 범행 장소 물색 등 범행 후에는 총책이 나서 빼앗은 물건을 처리해 나누어주는 방식을 택해 왔다.

경찰은 지난 2월 괴산에서 발생한 모 금은방 강도사건 수사 중 동일수법 전과자를 대상으로 유전자를 감식, 피의자 조모(60)씨가 2002년 10월 대구에서 발생한 강도상해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 결과에 따라 조씨를 검거하고 사건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 등 관련자 금융계좌와 부동산 소유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수사 중인 괴산 금은방 강도사건과 2003년 증평에서 발생한 금은방 주인 피살사건과의 관련성 여부 등에 대해서도 여죄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중 홍모(52)씨는 청주교도소에서 복역할 당시 만난 영화 실미도의 작가를 만나 제작비용으로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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