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7사단 110연대 2대대 소속 군인들이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괴산 청안초등학교를 방문해 방과 후 교육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지역 학생들과 달리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 공부하고 있는 시골학생들을 위해 군인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 37사단 110연대 2대대(대대장 곽희덕 중령) 소속 군인들은 이달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괴산 청안초등학교(교장 박순복)를 방문, 방과 후 교육으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같은 군인들의 학교 방문수업은 방과 후 수업문제로 고민하던 박 교장이 향토부대인 이 부대에 요청했으며 부대 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대학을 졸업했거나 대학 재학 시 영어와 수학에 능통한 우수 장병들을 보내옴으로서 이루어졌다.
이들 군인들은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눠 수업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소란스럽게 떠들다가도 군복 입은 '군인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오면 이내 정숙해진다.
하지만 이들 '군인 선생님'이 모자를 벗고 웃으며 영어로 인사말을 건네면 금세 표정이 밝아지며 수업에 열중한다.
박 교장은 "농촌에 위치한 작은 학교로 학원 및 사교육 인프라가 적어 고민이었지만 군부대의 협조로 수학·영어 교과 관련 방과 후 학교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군인들이 열성적으로 가르치고 있고 학생들도 수업을 잘 따라 해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안초는 현재 피아노, 오카리나, 사물놀이, 연극, 미술, 독서교실, 컴퓨터교실, 원어민 영어교실 등 다양한 방과 후 학교를 운영,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괴산 / 노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