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권 전원주택의 어제와 오늘

최근 재테크 수단 부각… 도심 보다 비싼 지역도

2009.06.01 22:41:25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인근에 위치한 10여채 규모의 전원주택단지.


편집자 주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봤을 고즈넉한 전원에서의 삶. '전원주택'은 교통망과 기반시설의 확충으로 일반화되면서 중장년층에서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는 주거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청주권도 예외는 아니어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이미 입주해 있거나 개발중인 전원주택단지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
그러나 최근 경기불황에 따른 미분양 속출과 지나친 난개발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에 청주권내 전원주택단지의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 나아갈 방향 등을 짚어본다.

청주권에 전원주택이 보편화된 것은 2005년 전후.

그 이전만 하더라도 자연속에 자리한 전원주택은 '돈 좀 있는 일부 부유층'을 위한 별장 개념의 공간으로 거리감이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교통망과 기반시설이 확충되면서 단순히 주말에 오가는 별장이 아닌 출퇴근도 가능한 주거공간으로 바뀌었으며, 최근엔 재테크 수단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도 부동산시장의 침체기에 따른 대책으로 주택상품의 차별화가 필요했으며, 그의 한 수단으로 전원주택이 한 부분을 차지했다.

청주권 가운데 현재까지 조성됐거나 조성중인 주요 전원주택단지는 청주시 용암·사천·율량·죽림·가경·지동 일대와 청원군 양촌·석판·고은·묵방·가중·상대·옥수리 일대에 10개동 안팎의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도시설계구역외 전원 경관을 갖춘 청원군 지역의 인기가 높다.

그러나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전원주택의 인기는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도심지가 아님에도 지가가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 도심지를 능가하는 가격을 형성하는 곳도 나타난데다 전원주택 시장의 가격 거품도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권 전원주택의 매매가는 3.3㎡당 평균 200만~250만원 정도.

보통 전원주택의 대지면적이 330㎡(100평) 정도임을 감안하면 3.3㎡당 700만원 정도하는 청주시내권 아파트 112㎡(34평)대와 맞먹는 수준이다.

만약 전원주택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했다면 투자가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게 사실이다.

토지만을 구입해 본인이 직접 건축을 한다 하더라도 3.3㎡당 50만원 정도하는 지가에 건축비, 기반시설비, 각종 세금을 포함하면 실투자비가 3.3㎡당 200만원을 훌쩍 넘어버린다.

청주시 가경동 ㄱ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청주권 지가가 급격히 상승이 맞물려 최근 청주권 전원주택 수요가 예전만 못한 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주택상품의 차별화를 노린 개발업자와 일부 기획부동산이 참여하는 소규모 전원주택 단지 개발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전창해기자 wide-s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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