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포도축제 사전준비 미흡"

주민들 "행사장 위치·내용 등 부적절"

2009.07.16 13:20:46

옥천의 시설포도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옥천포도축제가 3회째를 맞아 올해 처음 옥천읍 일원에서 열렸으나 행사장 위치와 행사내용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행사기간인 5일동안 오후에 열리는 주요행사들이 모두 문화공연이 주를 이루고 정작 포도관련 행사는 부대행사로 밀려 포도축제의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안내부스 등에서도 참가자들을 위해 행사안내원들이 배치돼 있으나 행사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축제에 앞서 사전준비가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해 동이면 폐고속도로에서 포도축제를 가졌으나 이 폐부지가 개인에게 매입되면서 행사장으로 활용을 못해 포도축제 준비보고회에서 참가자들의 투표에 따라 공설운동장으로 확정하고 행사일정도 3일에서 5일로 연장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행사장의 위치가 옥천읍 중심가인데다 일정까지 5일로 연장돼 주민들이 교통혼잡과 소음 피해를 입고 있는데다 행사내용도 전년과 같은 전시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며 축제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들을 표출되고 있다.

올해 일부 구간에 대해 개통한 옥천순환도로를 행사장으로 이용할 경우 주변에 옥천읍 사무소와 옥천군청 등의 주차시설이 있는데다 인근에 주택이 없어 행사장으로 손색이 없음에도 준비보고회에서 거론조차 되지 않는 등 사전 준비가 미흡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주민 김모씨(48·옥천군 옥천읍)는 "이번 축제도 예년과 크게 다른점이 없어 매년 되풀이 되는 행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5월에 지용제를 마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는 행사장도 옥천읍 중심가에서 벗어난 곳에 마련해 주민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나 마땅한 행사장이 없고 준비보고회에서 공설운동장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와 결정한 사항"이라며 "내년 행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행사장을 마련,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