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포도축제 절반의 성공

매년 장마철 열려 축제장 썰렁

2009.07.19 18:12:56

옥천포도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포도판매부스에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포도를 구입하고 있다.

매년 장마철인 7월에 개최되는 옥천포도축제에 대한 개최장소와 일정에 대한 문제점이 드러나 또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천군은 축제를 앞두고 주민의견을 수렴해 행사장소와 일정 등을 놓고 3차례에 걸쳐 준비보고회를 갖고 공설운동장과 3일에서 5일로 일정을 연장하기로 결정,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동안 제3회옥천포도축를 개최하고 시설포도를 홍보했다.

그러나 개최전부터 지용제와 포도축제의 통합개최를 놓고 진통을 겪으며 통합이 무산되자 축제 한달여를 남기고 준비에 나서 행사 차질이 예견돼 왔다.

특히 행사의 가장 핵심이 되는 포도판매에서도 포도작목반도 14개 가운데 절반인 7개반 만이 참가해 농가들의 참여도가 저조한데다 행사가 진행되면서 가격이 올라 첫날 8천원에 판매되던 2kg포도가 4일째 들어서 9천원으로 뛰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감을 잃고 말았다.

또한 자치단체장 선거를 1년여 앞두고 부대 행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되는 경품 등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물고기 잡기행사가 2일만에 취소되는 등 곳곳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다.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포도축제장은 운동장 주변도로를 이용해 원형으로 동선을 이루도록 구성했으나 참여하기로 한 업체들이 참여를 포기하면선 부스가 중간에 끊기고 시간대별

이벤트로 참가자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한 구성으로 발길을 붙잡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 첫 날부터 장마로 인해 비가 연일 내리면서 썰렁한 축제장으로 전락돼 우기에 개최되는 축제장과 일정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 군에서 주관하고 있는 포도축제를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포도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군에 축제를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주민의견을 통합해 행사를 준비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포도축제를 계기로 옥천군에서 열리는 지용제 등 축제행사를 치를 수 있는 공원 등의 조성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주민 조모씨(53·대전시 둔산동)는 "행사장에 먹거리는 풍부한데 볼거리가 별로 없어 1시간이상 행사장에 머물기가 힘들다"며 "참가자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아쉽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옥천군에 행사장이 없어 개최에 어려움이 있지만 올해 처음 공설운동장에서 열려 문제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개선할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개최장소와 일정에 대해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행사는 내실있게 치르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이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저작권자 충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충북일보 / 등록번호 : 충북 아00291 / 등록일 : 2023년 3월 20일 발행인 : (주)충북일보 연경환 / 편집인 : 함우석 / 발행일 : 2003년2월 21일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715 전화 : 043-277-2114 팩스 : 043-277-0307
ⓒ충북일보(www.inews365.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by inews365.com, 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