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축제 이대로 안된다 - 전담기구 실설해야

행사기획 전문성 확보 시급

2009.07.27 16:50:16

옥천포도축제에 참가한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옥천군에서 마련한 포도따기 체험행사를 즐기고 있다.

옥천포도축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중 행사기획을 전담하는 기구를 신설, 포도농가의 발전방향과 다양한 행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옥천군은 제1회 포도축제부터 친환경농정과 담당직원 1명이 행사전반을 기획해 왔다.

그러나 충남 보령머드축제의 경우는 첫회부터 머드축제팀을 구성해 담당직원이 8년여동안 행사를 담당하면서 홍보부터 기획까지 모두 전담해 왔으며 머드를 이용한 상품개발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해 명실상부한 세계 축제로 발전시키는 초석을 다져왔다.

이에 반해 옥천군은 전국최대 시설포도주산지라는 명성에 걸맞은 전담부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정기인사에 담당직원을 다른부서로 발령해 전문성 확보와 업무의 연계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옥천포도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과수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실시한 과원폐업 지원사업으로 453농가 146ha가 폐업해 지난 2002년도 1800여농가 800ha에서 올 6월말 현재 1400농가, 680ha로 400여농가 120ha가 감소돼 포도생산기반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옥천군의 농가 인구는 충북의 2배 전국의 5배로 전형적인 농업지역으로 포도가 지역별 농협의 경제사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고른 분포도를 보이고 있어 품종개량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옥천군은 대전 등 대규모 소비지가 인접해 있고 대청호 등으로 친환경농업발전이 최적지로 장기적인 기획과 투자전략을 수립, 옥천포도의 명성을 되찾는 전략적인 기획이 절실한 실정이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포도 작목반들의 저조한 축제 참여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포도축제의 내실있는 기획과 포도품질 향상 방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포도재배면적의 확보 등 종합적인 지역 농정체제를 재분석해 농업활성화를 도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옥천군청 회의실에서 열린 제2회 포도축제 평가보고회에서도 포도품질 향상과 농가지원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농가들의 한결같은 주문이었다.

군관계자는 "내실있는 포도축제를 위해서는 농협과 생산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상설 전담부서 신설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포도의 품질향상과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분석과 기획을 전담해 옛 옥천포도의 명성을 되찾을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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