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구일리 주민 "유기농퇴비공장 설립 철회하라"

악취 발생·땅값 하락 등 우려

2009.08.06 11:00:53

옥천군 옥천읍 구일리 주민들이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조성중인 유기농퇴비공장 설립에 대해 환경오염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민간자본보조사업으로 39억9천만원(자부담 10%)을 들여 올 연말까지 옥천군과 옥천광역친환경영농조합법인이 추진하고 있는 옥천읍 구일리 유기농퇴비공장인 경축자원화센터를 설립키로 하고 지난 3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경축자원화센터는 건축연면적 2천553㎡, 1일 30t 규모의 밀폐식 친환경 유기질퇴비공장으로 지난달 7월 17일 착공해 3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해당 주민들은 퇴비공장이 들어설 경우 땅값이 하락하는데다 발효되면서 발생하는 악취와 해충은 물론 용수부족 등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은 1㎞정도의 농로를 이용해 퇴비를 운반하는 차량들 때문에 사고위험이 예상되고 악취발생이 불을 보듯 뻔해 사업장으로부터 반경 500m인 서대리까지 냄새가 날 것이라며 사업장 철회를 요구했다.

또 이들은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면서 주민설명회 한번 개최하지 않고 추진하는 옥천군 행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전모 이장(54, 옥천읍 구일리)은 "마을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누가 좋아하겠느냐 이 때문에 땅값 하락, 악취, 해충 등 서대리까지 냄새가 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대책 마련도 없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통행을 못하도록 공사차량을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구일리의 한우농가는 옥천군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양축농가 중심지로 주민들이 주장하는 환경오염은 완전발효의 밀폐식 발효조로 추진되기 때문에 청결해 오히려 오염을 줄여 환경개선이 된다"며 "주민들이 혐오시설로 인식하고 있는데 친환경농업을 위한 퇴비생산시설이 타 시군에는 이미 가동하고 있는 곳도 있으며 주민설명회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이미 실시한 상태로 도로개설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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