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쌀 팔아주기' 특혜 의혹

특정업체 제품 구매 요청 논란

2009.08.12 16:38:06

옥천군이 쌀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면서 각 기관에 협조문을 통해 지역의 특정 업체(RPC) 쌀을 구매해 줄것을 요청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군은 최근 군내 20여개 기관에 보낸 "2008년산 지역 쌀 구매 협조 요청'이라는 협조문에서 청산RPC가 생산한 쌀 '청산별곡' 구입을 요청했다.

군은 협조공문을 통해 오는 8월13일까지 쌀 구매 신청량을 파악해 제출토록하고 있으며 산하 읍·면에는 사회복지시설과 기업체 등을 방문해 이 쌀 판매를 적극 홍보하도록 지시했다.

청산RPC의 쌀 판매가 부진해 지난해 수매한 쌀 2천558t 가운데 2천38t(79%)이 재고로 쌓여있기 때문에 오는 9월말까지 모두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옥천RPC 등 경쟁업체는 "군이 특정업체 쌀만 팔아주는 것은 특혜"라며 "청산RPC의 쌀 재고가 많은 것은 가격 경쟁력 등에서 뒤쳐지기 때문인데 군이 내용도 잘 모르면서 무턱대고 시장에 개입해 쌀 유통질서만 흐려놓고 있다"고 편파 행정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군 내에서 쌀을 생산하는 3곳의 RPC와 농협 중 유독 청산RPC의 쌀 재고가 많아 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경쟁업체 입장 등을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점은 잘못됐다"고 해명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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