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장찬저수지 사업 '무산 위기'

일부 주민 "제방 높아지면 침수 위험… 혜택도 없어" 반발

2009.08.17 11:37:34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와 정찬리 주민들이 장찬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발하고 있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농업용 저수지의 수변 개발을 위한 옥천군 이원면 장찬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농어촌공사는 충북도내 저수지 13개를 사업대상지 예비순위로 정하고 현재 8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사전환경성 검토 주민설명회를 갖고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지만 해당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사업우선순위에 밀려 사업추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내년 6월10일부터 '농업생산기반시설 및 주변지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돼 그동안 저수기능만을 수행하던 저수지 수변에 대해 관광자원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도내에서는 8개 저수지 가운데 충주 엄정 저수지와 보은의 상궁저수지, 영동의 추풍령 저수지 등은 이미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올해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는 기존 농업용 저수지의 수변개발을 이용한 레저, 야외학습 등 관광자원 이용과 홍수 및 가뭄피해 예방을 위해 장찬 저수지의 둑높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비 15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현재 166.5m인 저수지 둑을 2.5m 높이고 만수위를 3.3m로 끌어 올려 총저수량 436.44만㎥인 장찬저수지를 104.27만㎥의 추가용수를 확보해 총 540.71만㎥의 저수량을 계획하고 있다.

또 둑높임사업을 통해 5m의 댐마루폭도 14m로 확장하고 진입도로 3.76km를 폭 6m로 확장 포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건진리와 장찬리 일부 주민들은 "큰비로 제방 붕괴가 우려돼 피신한 적이 있는데 제방을 높이는 것은 위험하고 저수지의 물을 옥천읍과 동이면 주민들이 농업용수로 이용해 사실상 이원면에 혜택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장찬저수지 만수위로 인해 수물되는 4가구 주민들은 보상비가 이주비용보다 턱없이 부족해 이주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금강수계에 속한 남부3군은 보은군 내북면 상궁저수지에 119억원을 들여 1천428㎡의 추가 저수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영동군 추풍령면 죽전리 추풍령 저수지는 172억원을 투입, 1천51㎡의 추가저수량을 확보할 계획으로 올해안 착공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장찬저수지 개발사업이 추진되면 4대강 사업에 포함돼 추가 예산을 지원 받아 수변을 개발하는 호기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업 전반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 상세한 사업을 통해 사업이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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