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약초 '지치'… 항염증 치료 성공

음성 인삼특작부, 적색소 시코닌계 색소성분 개발

2009.08.20 13:51:58

음성군 소이면에 위치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는 국산약초 '지치'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개선에 뛰어난 효과가 있는 적색소 시코닌계 색소성분(RE803A) 개발에 성공했다.

인삼특작부 따르면 국산 지치의 뿌리에서 분리한 적색소 시코닌계 색소성분을 실험동물 쥐를 통해 항염증 효과를 조사한 결과, 지치 추출물을 처리하지 않은 시험군보다 지치 추출물을 처리한 시험군이 염증에 의한 부종을 64% 줄어드는 등 치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는 관절염 치료제인 멜록시캄(72% 감소)과 비슷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 것이며 지치 추출물이 뼈의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 분화를 억제해 관절염으로 인한 뼈 조직의 파괴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도 확인했다.

또 중국산 지치와의 효능비교 실험에서도 국내산 지치 추출물이 중국산 지치보다 관절염에 더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밝혀지는 등 앞으로 활용도면에서 국내산 지치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치 뿌리는 예부터 혈액순환 촉진, 해열, 해독, 소염제로 사용된 약초로 천연염료로도 많이 이용돼 왔다.

또 '진도홍주'의 원료로도 사용돼 온 지치는 기능성 약초와 식용색소 등 개발 여지가 높은 약초다.

인삼특작부 김금숙 연구사는 "앞으로 국산지치의 뿌리에서 분리한 색소 성분과 지치 뿌리 조추출물을 이용한 관절건강 관련 기능성 식의약 소재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산약초 지치에서의 항염증 물질 개발 성공은 4천억원 규모의 국내 관절염 시장대부분이 외국회사가 점유하고 있고 국내 약초자원에서 관절염 치료 소재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에서 나온 연구결과로 주목되고 있다.

음성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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