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전통상여 놀이 재현한다

축제마지막날 괴산종합운동장 출발

2009.08.26 14:29:15

지난해 열린 축제에서 재현된 전통상여 놀이.

괴산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어린 자식 6남매를 남겨두고 죽게 돼 온 동네 사람들이 슬픔으로 망자를 떠나 보낸다는 전설이 재현된다.

한국예총 괴산지부(지부장 김춘수)가 후원하고 국악협회 괴산지부(지부장 김인태)가 주관해 2009 괴산고추축제 마지막 날인 30일 재현되는 이날 상여놀이는 괴산종합운동장 서문을 통과해 동진천 하상과 섶 다리를 지나 게이트볼 광장으로 이어진다.

상여놀이에서는 상여꾼들이 상여 옆에 도열하고 선소리꾼들이 상여 주위를 돌며 요령잡기 소리를 부르면 상여꾼들은 상여를 메고 일어서고 농악 악사가 향토가를 부르며 선두를 이끌고 집을 나서게 된다.

상여가 집을 떠나면 상여꾼들이 특유의 선소리를 주고받으며 상여가 뒤로 밀리는 듯 앞으로 나간다.

특히 상여가 가는 길에 개천이 나오면 물속에 동발을 박고 통나무 2-3개를 한데 묶어 외나무다리를 만들어 상여꾼들이 V자가 되어 중심을 유지하며 건너는 모습을 재현한 동진천 섶다리를 건너는 모습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총 괴산지부 관계자는 "상여놀이 재현은 우리지역 풍습으로 전해 내려오는 고유의 놀이로 축제 참여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토문화의 보존 전승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괴산 상여놀이는 2006년, 2007년 충북민속예술제에서 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으며 지난해 축제 시 찍은 상여놀이 재현 모습은 전국 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괴산 / 노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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