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역주의 보다는 지역을 대변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2009.10.13 19:29:59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국회의원 보궐선거가 13일 후보자 등록신청을 시작으로 15일 간의 본격적인 선거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중부4군 보궐선거는 단국대 이전 사업과 관련, 시행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전 김종률 의원이 지난달 24일 대법원 상고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되는 징역 1년, 추징금 1억원의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치러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정운찬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불거진 세종시 문제와 혁신도시 축소 문제가 정국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지역 중에서도 한곳에서만 실시되는 이번 보선은 여·여간 최대 접전지로 부상되며 충청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이명박 현 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을 띠며 내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향방을 가름 할 수 있는 선거라는 점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갑작스레 확정된 선거로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 모두가 사전 준비 부족으로 애를 태우는 등 유권자들은 누구를 뽑아야 할지 많은 고민에 쌓여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보선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지난 18대 총선처럼 소지역주의 재현 여부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18대 총선 당시 후보별 득표현황을 보면 유권자가 가장 많은 음성에서 승부가 갈렸다.

음성 출신의 민주당 김종률 후보는 2위를 차지한 진천 출신의 한나라당 김경회 후보 보다 3천27표를 더 얻어 당선됐다.

김종률 후보는 음성에서 1만5천826표를 획득해 자신의 전체 득표 3만2천608표의 절반 가까이를 얻은 반면 김경회 후보는 음성에서 8천218표를 얻어 김종률 후보의 약 절반 득표에 그쳐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러하듯 해당 지역 출신 후보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경향을 감안할 때 이번 보선에서도 소지역주의 재현이 관측되고 있다.

이번 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괴산 출신의 경대수 후보를 민주당은 음성 출신의 정범구 후보를 내세웠다.

자유선진당은 음성 출신의 정원헌 후보를 민주노동당은 진천 출신의 박기수 후보를 공천했으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천 출신의 김경회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진천 출신의 자유평화당 이태희 후보도 이번 보선에 출마하며 후보자 출신 지역별로는 음성 2명, 진천 3명, 괴산 1명 등이다.

이처럼 후보자들의 출신지가 각기 다름에 따라 소지역주의 재현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는 앞서 밝혔듯이 갑작스레 확정된 선거로 유권자들은 많은 고민에 쌓여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의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지역 대표자를 뽑아야 하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소지역주의보다는 지역과 나라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또 진정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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