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인재양성 주민·출향인 '한뜻'

3천850명 장학금 기탁… 22억6천만원 모여

2009.10.22 13:01:13

옥천군이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07년 설립한 (재)옥천군장학회(이사장 한용택 옥천군수)에 지역 주민들과 출향인들의 장학금 기탁이 줄을 잇고 있다.

군에 따르면 21일 현재 순수 기탁금은 7억6천만원이며 3천850명의 성의로 모아진 22억6천만원(15억 출연금포함)으로 2008년부터 상·하반기 4차례에 걸쳐 106명의 학생들에게 1억360만원을 지급했다

평소 군것질을 좋아하는 김영식(9, 삼양초 2학년)군은 그 돈을 아껴 매일 매일 돼지 저금통에 1년동안 저축해 지난 9월, 2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김재종(54,옥천읍 문정리)씨는 가족의 뜻에 따라 딸 결혼식의 축의금을 장학금으로 1천만원을 내놓았고 10월초 옥천군새마을회(회장 전용택) 회원 450여명은 제3회 your옥천포도축제에서 향토음식점을 운영해 얻은 수익금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21일에는 군북면 석호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줄곧 법무사사무실을 운영했던 손동연(72, 서울)씨는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면서 "고향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은 성의를 보냅니다"라며 "이젠 귀향해 고향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싶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같은날, 옥천군학부모연합회장 조연순(49·옥천읍 금구리)씨는 (재)옥천군장학회 200만원, 청산고등학교 200만원을 내기도 했다.

또한, 재래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박미순(58, 옥천읍 삼양리)씨는 매월 2만원씩 기탁하고 있다.

23일에는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회(대표 남산스님)가 춘춘민속관 한옥마실음악회 공연 출연금 50만원을 기탁할 예정이며 다음 주에는 농협중앙회옥천군지부(지부장 손치훈)은5천만원을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용택 옥천군장학회 이사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정성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우리의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옥천 / 윤여군기자 yyg5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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