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통합 반대 기류' 꺾이나

정 지사 찬성발언·김 군수 낙마·파격 인센티브 등 영향
일부 군의원들 "분위기 바뀌고 있다" 변화 가능성 언급

2009.12.17 11:44:35

도지사의 통합 '찬성' 발언과 청원군수의 선거법 위반 낙마, 행안부의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등이 청원군의 통합 반대 기류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일관되게 반대입장을 견지하던 군의원들 일부가 조심스럽게 변화 입장을 보이는 등 통합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이곳 저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정우택 도지사는 지난 14일 청원군청을 방문해 군수직 궐위에 따른 조직의 동요를 최소화하는 등 군정안정을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도지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했지만 통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찬반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단초를 제공했다.

정지사는 "2014년이면 전국을 광역단체로 재편하는 행정구역개편이 강제적으로 이루어 질 예정"이라며 "정부가 자율통합 지역의 경우 2천5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만큼 지금이 청원-청주 통합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비록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지사의 발언은 충북도의 공식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이에따른 청원군의 입장변화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12명의 군의원(한나라당 7명)중 의장을 제외한 11명이 통합반대특위 위원인 청원군의회도 최근들어 한나라당 도당의 작업(?)과 지사의 찬성 입장 표명, 김군수의 낙마등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한 의원은 "지금까지는 일관되게 반대입장을 지켜왔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로인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최근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대해 김영권 특위위원장은 "군의원의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며 "혹시 찬성하는 의원이 있으면 특위에서 나가달라는 주문도 했다"고 말해 군의회 내부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여기에다 한나라당 오성균 청원위원장의 찬성 기자회견과 민주당 소속 청주권 국회의원들도 기자회견을 통해 통합을 호소해 통합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오위원장은 1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청원 지역 정치인들이 정부의 파격적인 통합 인센티브가 보장되는 호기를 외면한 채 결과적으로 청원군의 발전과 청원군민에 대한 아무런 대책 없이 강제통합을 당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이 시점에서 청원군과 청주시가 머리를 맞대고 통합시의 미래 청사진을 논의하고, 청원군민의 우려를 방지할 발전방안과 통합시의 미래 청사진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는 통합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에앞서 민주당 홍재형·오제세·노영민 의원도 역시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이 청주·청원 주민이 자발적 의사로 통합을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일수도 있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하고, 지금과 같은 소모적인 논란과 갈등, 반목이 계속된다면 불필요한 상처만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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