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상호저축은행 새 주인은?

서울 3~4개 업체 인수 관심… 이달중 결정될 듯

2010.01.04 19:36:16

하나로저축은행 본점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이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오고 있는 가운데 이달 안에 인수업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남광토건 차종철 회장이 아들 차민석씨와 함께 총91%의 지분을 확보해 인수한 하나로저축은행은 그동안 수차례 증자를 해왔으며 현재 차 회장 일가의 지분은 95.7%에 이르고 있다.

차 회장은 인수당시 35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 증자까지 포함해 총 500억원을 하나로상호저축은행에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자본 확충 방안의 일환으로 M&A(기업 인수합병)를 추진해왔으며 세간에는 이 회사 주식 97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차회장이 875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는 말이 회자되기도 했다.

또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내부적 혼선을 겪고 있으며 S저축은행에서 인수할 것이라는 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나로상호저축은행 측은 아직 이렇다 할 내용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면서도 S저축은행의 인수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주)신라개발 이준용 회장이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의 인수합병을 위한 실사까지 벌였으나 이 내용이 미리 언론에 발표되면서 손을 뗀 적이 있다"며 "현재 실사를 마친 키움증권 등 서울의 3~4개 업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주주께서 970만 주 중 얼마만큼을 내놓을지는 (우리는) 알 수 없다"며 "인수 시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은 이미 감안하고 있으며 하나로상호저축은행을 얼마나 건실하게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측면에서 자본여력이 충분한 업체에 인수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연말 결산시에 인수업체가 결정될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저축은행은 12월에 반기결산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원칙적으로 6월에 결산을 하는 법인"이라며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부분의 상호저축은행은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 특성상 건설경기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는 요즈음에는 대출이 잘 안되는 상황이며 이달 말 이전에 인수업체가 결론지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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