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한 선거구

인구많은 '청원', '제천'보다 의원수 적어
'불합리' 지적에도 결국 그대로 확정 전망

2010.01.26 19:05:54

청원군 인구는 14만9천783명, 제천시 인구는 13만5천580명.(2009.12월 현재)

앞에서 보듯 인구는 청원군이 제천시보다 1만4천여명이 분명히 많다. 그러나 지방의회 의원의 수는 오히려 제천시(13명)가 청원군(12명)보다 많다.

왜 이런 아이러니(?)가 생겼을까.

이는 지난 2005년 4대 지방선거 선거구획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군의원 선거구 조정안에 따라 이같은 의원정수가 결정된 것.

당시에는 제천시 인구가 청원군 인구보다 많았다. 당시 반영된 의원정수가 이같은 모순을 낳은 것이다.

청원군의회는 최근 충북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낸 의견서를 통해 면적과 인구를 감안해 의원정수 증가를 요청했다.

청원군 인구가 지난 번 선거(4회 지방선거)당시보다 3만명이 늘었는데도(12만→15만) 의원정수에는 변동이 없는 것은 불합리함으로 의원정수를 합리적으로 늘려줘야 한다는 요지였다.

청원군의회는 "다른 지역과 형평성을 맞춰 의원정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증평, 괴산, 보은등은 청원 오창읍인구(4만180명)에도 못미치는데도 각각 7-8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고 있다"며 "제천시의 경우도 인구는 1만4천여명이 적은데 시군의원수는 오히려 1명이 더 많은 불합리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도 시군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시군의원 선거구는 인구, 행정구역, 교통등 조건과 도의원 지역구 내에서 확정한다는 기준과 도의원 지역구내에서 시군의원 4인 이상 선출시 2개 이상의 지역선거구로 분할이 가능하고 시군의원 1인당 평균 인구수 대비 상하 60%인구편차를 기준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어디를 늘리면 어디를 줄여야하는' 어려움으로 결국 이같은 모순속의 선거구는 충북도의회 임시회에서 통과 될 전망이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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