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의회 입장 바뀌나

한나라 청원·청주통합 반대특위 명칭 변경 요구

2010.01.31 14:54:03

청주-청원 통합 '반대' 입장을 확고히하고 있는 청원군의회내의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통합반대특위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제스츄어'가 아닌 입장 '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원군의회내 한나라당 소속 의원 6명은 지난 29일 군의회 내에 구성된 '청원-청주통합반대특별위원회'의 명칭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을 모았다.

의원들은 2시간여의 회의를 통한 성명을 통해 "청주시와 행정안전부의 일방적인 강제통합 요구에 맞서기 위해 군의회는 통합반대특위를 조직해 활동해왔는데, 특위가 군민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무조건적 통합 반대 의사만을 강요하는 것처럼 오인받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지역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뭔가를 고민한 결과 통합반대특위의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는 결론이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난 해 9월 특위를 구성한 뒤 통합 반대 입장을 견지해온 특위 소속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특위명칭을 바꾸자는 제안을 공식화한 것이다.

A의원은 "군의회가 마치 통합반대 여론만을 듣는 것으로 오인받고 있기 때문에 특위 명칭에서 '반대'만이라도 빼는 게 좋겠다는 의사를 특위위원장(민주당 김영권 군의원)에게 전달했다"면서 "강제 통합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엔 전혀 변화가 없다"고 못박았다.

B의원도 "특위 명칭에서 '반대'란 단어만 빼자고 하는 것은 의회가 찬성 여론도 적극 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자세를 보이겠다는 의미"라면서 "통합이든 통합 결렬이든 주민투표를 통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정리한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명칭변경 요구가 단순한 제스츄어가 아닌 입장변화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통합 여론속에 군의원들도 실질적인 이해를 찾아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앞서 역시 반대입장으로 일관해왔던 청원사랑포럼도 내부의 갈등(?)을 노출해 찬반 갈등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감지케했다.

청원사랑포럼은 청년위원회 명의의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이를 연기한 바 있다. 이와관련 이같은 입장이 청원사랑포럼의 전체입장이 아님을 밝혀 논란을 빚었다.

한편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도 이날 "한나라당 소속 청원군의회의원들이 군의회통합반대특위 명칭 변경을 공식적으로 김영권 위원장에게 요구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군민추진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군의원들도 당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하루 빨리 다수의 군민 여론을 수렴하고, 한나라당과 함께 힘을 합쳐 대다수 군민 여론에 배치되는 통합반대특위를 해산하고, 통합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충북도가 제안한 5자 회담에 적극 참여해 청원군민의 이익을 반영하고, 양 지역의 상생 방안을 확실히 마련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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