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앞으로 어떻게 되나

행안부, 내주 중 군의회 의견 청취
"반대 경우데도 정부 차원 적극 추진"

2010.02.07 18:37:15

청주-청원 통합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청원군의회와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간담회가 무산되면서 앞으로 통합문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가 관심사다.

행안부는 조만간 청원군의회에 통합의견을 물을 예정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의회가 반대의견을 내더라도 행안부는 입법을 통한 통합 추진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말 그대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안갯속'이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청원군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주·청원 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주목을 받았다.

이 장관은 지난 6일 충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청원군의회가 끝까지 반대해도 통합을 추진할 것이냐"는 질문에 "국회에서 결정해야 하지만, 정부는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며 정부에서는 통합을 적극 추진할 뜻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1차적인것은 청원군의원들의 판단이다. 자율통합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에 처음 내건 절차와 기준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청주·청원의 형태는 도넛형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렵다"며 "청원군의회의 의견을 수렴해 보고 판단하겠다. 정부 차원에서 아직 결정해 놓은 것은 없다"고 했다.

통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긴 했지만, 원칙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며, 결정은 국회에 맡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청원군의회의 의견을 묻는 시기에 대해서는 "다음주 초부터 묻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청주-청원 통합문제와 관련한 지방의회의 의견을 묻는 절차는 앞으로 2주(週) 정도 남았다" 며 "지방선거 일정과 국회입법과정 등을 고려할 때 의견수렴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반대를 고수하고 있는 청원군의회와 추진의사를 밝히고 있는 행정안전부. 최악의 경우 통합여부는 지방선거가 임박한 4월까지 가서야 결론이 날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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