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벤처대학 부부 수강생 꾸준히 늘어 '눈길'

농업공부 함께하니 능률이 '쑥쑥'

2010.02.16 16:45:49

청원벤처대학 부부졸업생인 견용선-오춘식씨

청원벤처대학이 농업인 최고경영자 양성기관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부부 졸업생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청원군의 농업인 최고 경영자(CEO) 양성기관인 벤처대학. 청원벤처대학은 지난 달 3기 졸업생을 50여명을 배출했다. 졸업생 중 특히 배우자의 뒤를 이어 과정을 마친 부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기 과정을 마친 남편 오춘식(52)씨의 권유로 지난 해 3월 벤처대학에 입학한 부인 견용선(47·여·옥산면 소로리)씨.

견 씨는 "버섯 농사를 짓는데 남성이 할 수 있는 일과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 꼼꼼하고 세심한 여성 특유의 기질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였기 때문에 남편의 권유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달에는 한국농업대학 졸업을 앞둔 아들도 4기 벤처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어 우리 가족은 곧 '벤처대학 동문'이 될 것"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인석(50·오창읍 모정리)씨 부부 역시 '부부 농업인 CEO'로 벤처대학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다. 양 씨의 부인 김미희(48)씨 역시 4기 입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양 씨는 "낮에 일하고 밤에 공부하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농업 현실에 절망만 하고 있던 내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 소중한 과정이었다. 단순히 소를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 판매 등과 관련된 갖가지 아이디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벤처대학 공부를 계기로 축산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며 "부인 역시 이같은 공부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함께 농사를 짓는 만큼 공부도 함께 하는 부부 수강생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머리를 맞대고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 차원 높은 농업 분야를 개척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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