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청주-청원 통합 찬반 갈등

"현명한 판단" vs "군의회 폭거"

2010.02.21 18:26:25

청원군의회의 통합 반대 의결에 따라 지역 통합찬반단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군의회는 19일 제176회 임시회에서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반대의견 채택의 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반대를 의결했다.

이같은 반대입장 의결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19일 청원사랑포럼 회원들은 청원군의회 의결과 관련해 지지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태훈 기자
반대 입장의 청원사랑포럼 등 40여개 직능단체 회원들은 표결직전 기자회견을 갖고 "믿을 수 없는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눈 앞의 인센티브만을 앞세워 성급히 통합한다면 후회만 남게 될 것"이라며 "청원군의회와 충북도의회는 통합에 반대하는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표결결과가 만장일치 반대로 나오자 "청원군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청원군의회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반면 같은 날 통합군민추진위는 '근조' 현수막을 들고 청원군의회의 폭거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반면 청원·청주통합군민추진위원회는 표결 직후 "지방자치와 대의민주주의를 말살한 청원군의회의 폭거를 규탄한다"는 성명을 내고 "위원회는 오늘 이 시간 이후로 민의를 철저하게 왜곡한 청원군의회와 대의민주주의의 종언을 고한다"고 비난했다.

또 "지역사회단체와 정치권, 충북도의회, 정부, 국회는 정해진 통합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할 것"이라며 "청원군의회에 의해 훼손된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각계에 호소했다.

임시회가 진행되는 도중 본회의장 주변에선 찬반의견으로 갈린 주민들이 고성을 지르며 맞서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통합찬성 주민 가운데 일부는 인분이 든 상자를 청원군의장실에 배달하려다 저지당하는 해프닝도 연출되기도 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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