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면 덕촌리의 3·1절

2010.02.24 16:32:02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는 매년 3월 1일 자체적인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 마을은 독립운동가 정순만선생의 출생지다.

자치단체나 기관이 아닌 주민들이 주축이 돼 3·1절 기념행사를 여는 마을이 있다.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 마을이 바로 그 곳이다.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1873~1928)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이 마을의 주민들은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긍지속에 해마다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 1972년 시작된 기념행사는 지금까지 38년간 이어지고 있다. 청년회, 교회, 신협 등으로 주관 주체들은 바뀌었지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렸다.

1996년부터는 '덕촌을 사랑하는 모임'(회장 정근래·이하 덕사모)이 결성돼 행사를 이끌고 있다.

마을 주민 200여 명이 함께 하는 행사는 먼저 마을 뒷산인 응봉산 정상에서 만세삼창을 한 후 마을 광장에서 기념식을 갖고 간단한 체육행사도 함께 가져 주민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화합을 다진다.

정근래 덕사모 회장은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특히 우리 지역 출신인 정순만 옹의 애국정신을 이어받기 위해 해마다 3·1절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새기고 주민들이 하나로 단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정순만 선생은 1896년 3월 이상재(李商在)· 이승만(李承晩)· 윤치호(尹致昊)선생 등과 함께 독립협회(獨立協會) 창립에 참여함으로써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승만, 박용만 등과 의형제를 맺고 독립운동을 펼쳐 이들과 함께 '3만'으로 불리기도 했다.

/ 홍순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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