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금호중학교(교장 서영석)의 토요일은 풍요로운 창의와 인성 함양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금호중은 토요일 1교시 특별활동 시간을 활용, 전교생이 '굿 네이버스'가 주관하고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제18회 세계시민교육 지구촌희망나눔편지쓰기 대회에 참가했다. 굿 네이버스는 "You Are Good Neighbors.(당신이 좋은 이웃입니다.)"라는 구호 아래 국내외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을 위해 세계23개국과 북한 및 국내에서 구호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제구호개발 NGO로, 올해 2회째 개최되는 '지구촌희망편지쓰기' 대회는 학교와 가정에서 각각 영상물을 시청하고 가족과 함께 작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편지와 함께 보내는 일종의 봉사활동이다.
본 대회는 교내 시상을 거쳐 교육장상, 교육감상도 주어지며,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 굿네이버스회장상을 수상하는 학생 2명에게는 해외자원봉사의 특전이 주어진다.
'지구촌 나눔 가족, 100원의 기적', '100원이면 방글라데시 친구에게 바나나 2송이, 1000원이면 네팔친구의 밥 한끼, 5000원이면 캄보디아 친구의 한 달 교육비'를 모토로 지구촌 이웃과 더불어 살기 위한 나눔 실천 방법을 배우는 세계시민교육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그동안 5초에 한 명씩 전 세계 어린이가 죽어간다는 사실은 들었지만, 여덟살 짜리 어린 소년 수전의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담은 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학생은 "당장 이 편지지에 만 원을 담아 보내고 싶은 마음이지만, 저금통에 넣겠다. 어떻게 그런 생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가족들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지 놀랍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고, 선생님들도 "당장 신발이라도 하나 사서 신기고 싶다"며 안타까워했다.
학력만이 아닌 창의와 인성교육을 추구하는 요즈음, 이 같은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는 생생한 사랑나눔 체험활동은 지구촌의 어둠을 밝히는 아름다운 희망으로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