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독서사 방문기

2007.02.09 00:38:55

연변 조선문 독서사는 한국의 작은 도서관으로 볼 수 있다. 회원이 2천여명인데 유급직원은 3명으로 1000 위안(韓貨 13만3천원)∼600 위안의 월급을 받고 있으며 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돕고 있다.

70만 연길시에 조선문 도서관이 단 한 곳에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회원 가입비가 30위안(400원)인데 이 돈도 없어 우리 책을 읽을 수 없는 학생들도 적지 않고 주변에 朝鮮文 도서관이 없어 두 시간 반이나 버스를 타고 온 학생도 있다. 조선족지도자들은 말로는 민족을 내세울지는 몰라도 민족의 얼을 지키는 이런 사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대외적으로 소수민족정책의 우수성을 홍보하지만 이는 허울에 불과하다. 소수 민족의 역사교육은 정규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 세월이 흐를수록 한족에 자연스럽게 동화되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말과 글, 역사를 알게 해주는 이런 조선족 도서관을 후원하는 것이 동북공정을 소리높여 비판하는 것보다 소중하지 않을까? 책, 돈, 집기, 어떤 것이든지 동포애적인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바란다.

도움주실 분은 후원계좌 우체국 300020-01-007732 민족학교도서지원 윤주성.

/ 박일선 푸른아시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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