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이어가고 꿈을 키워주려면

2007.02.16 00:37:36

아직도 겨울이 끝나려면 멀었지만 요즘 따스한 날씨 덕분에 겨울나기에 좋은 나날이다. 며칠 전 지난 여름방학 때 만난 1급 정교사 연수 동료 교사들을 서울로 초대를 했다.

불혹을 지나 지천명의 교사들이 복직을 해서 젊은 교사들 틈에 5주간의 긴 연수를 받으며 오순도순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동병상련을 느끼고 재미있게 의지하고, 서로 교육정보 교환과 친목을 하며 만나고 있다. 선생님들 6명이 서울 인사동에 모여 겔러리를 돌며 요즘 변화하고 있는 그림기법도 보고, 전시된 공예품도 보며 작가와 담소도 나누며, 멋진 시간을 보냈다. 이어서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초등학교 교동소학교도 둘러보고, 대원군이 살던 운현궁과 가회동 한옥마을, 감사원, 통일부를 보면서 역사 이야기도 나누고 재미있게 보냈다. 이렇게 인연을 만들고 탑을 쌓아야 빛을 발할 수 있다.

개학을 하면 교실로 돌아가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 이야기며 인사동의 그림과 공예품 감상 소감도 말하고, 잘 보존된 한옥마을 이야기도 하면 아이들 교육에 새로움을 주리라.

이번 겨울 방학 후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와 세계 7대불가사의 ‘앙코르왓 여행’ 이야기와 “사람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될까” 중세나 고대의 평균수명은 얼마였으며, 지금처럼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등에 관해 클래식 음악과 함께 아이들한테 2번 메일을 보냈는데 여러 명의 아이들이 메일 답장을 보내왔다. ‘선생님 올해 2007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중략) 하긴… 선생님은 건강짱!! 인기짱!!! 이시니까 뭐 괜찮겠죠? (중략) 아, 그리고 선생님 답장 꼭 보내셔야 돼요!!! 안 보내면!!! 저 선생님 한테 화 낼거예요! 선생님 이건 좀 부끄럽지만 선생님 사랑해요!♥쪽!’

현재의 제자나 전학을 간 아동이나 초롱초롱한 그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게 교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보기엔 하찮고, 별 수 없지만, 조그만 한 일에도 관심을 주고, 격려하며 용기를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일반 수업을 할 때나 재량활동, 특활수업하며 아이들에게 우물 안 개구리 안 되게, 희망과 용기를 주며 꿈을 가지도록 키우고 있다. 또한 연수를 같이 받은 동료 교사들과 인연을 이어가고,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열정으로 지천명의 나이에 더 없이 행복해하며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간다.

류시호 / 삼보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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