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이대로 좋은가?

2007.03.04 23:31:43

품앗이는 사전적 의미로 ‘서로 노동력을 교환해 돕는 공동의 노동’으로써, 일을 하는 ‘품’과 교환한다는 ‘앗이’가 결합된 말이다. 따라서 품앗이는 베푸는 쪽과 그것을 보답하는 쪽, 두 당사자가 하나의 연결고리 역할이다.
충북여성민우회를 주축으로 일부 시민단체의 연대투쟁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의 공동노동관행 중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품앗이’가 왜곡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프로그램 팜플릿에 주연배우(베푸는 쪽의 실체)의 이름은 있는데 다른 배우(보답하는 쪽의 일부 시민단체)들의 대사만 들려오니 공연을 보고 있는 관객은 답답하고 짜증이 난다. 다음의 몇 가지를 화두로 던지고 정리하
려 한다.

첫째,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되고자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취업을 하려는 여성구직자들을 볼모로 일방적으로 ‘충북여성희망일터지원사업’ 참여를 중단함으로써 그들이 일시적으로 격고 있는 정신적, 실직적 피해는 누구의 책임인가? 민·관협력사업중단에 따른 도정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이 역시 당연히 도민들의 피해를 입게 된다.

둘째, 언론 및 방송도 일부 시민단체의 의견만 기사화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지체장애인, 정신지체자 등과 동고동락하며 생활하는 복지시설운영자 및 사회복지사들은 지금의 사태를 어떻게 보는가의 생생한 목소리도 기사 및 보도를 해야 할 것이다.

셋째, 일부 시민단체들과 논쟁을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지 사회복지학, 아동, 노인복지학 등 복지여성과 관련분야의 학자들이 소모적 논쟁에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안타까움도 있다.
왜 충청북도 복지여성 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견 제시도 없고 복지여성국장 한 사람을 향해 큐피트 화살을 날리는지 커튼 속의 주연배우께 진심으로 묻고 싶다.

김용덕 / 본보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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