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수질개선 막는 강원도 흙탕물

2007.06.14 22:56:25

강원도 지역에서는 고랭지 채소밭 개간지의 황토가 강물로 대량 유입되고 있다.
이런 강원도 ‘흙탕물’을 엉뚱하게 충북지역에서도 뒤집어 쓰고 있다.
소양강댐에 황토 유입이 늘자 이를 침전시키느라 물 방류량을 줄이고, 이에 따라 하류의 팔당댐에 수량이 부족하고 오염도가 증가해 2천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공급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 상수원 관리당국은 남한강에 있는 충주댐의 방류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런 사정은 알지만 충주댐 역시 마냥 방류량을 늘리는 것도 간단치 않다.
지금처럼 갈수기에는 농업ㆍ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물을 아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예방 내지 완화시키기 위해 한강수계위원회는 올해 강원도 지역 수계에 저류조를 만드는 사업에 투자 기금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공장, 상업지역 등 특정지역이 아닌 일반 도로, 농토, 산림지역에 광범위하게 널려 있던 폐타이어 가루, 농약 잔재 등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해 이같은 저류조 설치가 점점 더 중요해 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점점 더 한정된 한강수계관리기금이 충북으로 오는 양은 줄고 강원지역으로 확대 배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충북도가 도내 수질개선을 위해 관련 시ㆍ군 및 국회의원들과 협조하여 정부를 설득,한강수계관리기금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증액시키는 데 더욱 힘써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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