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불매운동의 또 다른 피해자

2007.07.25 11:35:42

최근 이랜드그룹과 노동계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성이 이번 이랜드 비정규직 대량해고로 불씨를 키워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에서도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지역 노조가 연일 홈에버 청주점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이며 시위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집회와 시위의 내용을 보면 과연 지역현안과 맞는 행동인지 의문이 간다. 민주노총도 그저 중앙의 지침에 따라 행동하는 것 아닌가 하는 말이다.

다시말해 전국적으로 이랜드그룹 불매운동이 이어지기 때문에 동참하는 것인지 홈에버 청주점이 대량해고의 원인을 제공했는지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노조의 불명확한 행동 노선 때문에 또 하나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을 이들이 알고 있는지 묻고 싶다.

현재 모습을 보면 양측의 싸움으로 인해 새로운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것은 까맣게 잊은 모습이다. 홈에버에 입점된 임대매장은 그야말로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된 것이다.

비난을 받는 홈에버도 빠른 시일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겠지만 지역노동계도 선의의 피해를 보는 임대매장과의 또 다른 갈등이 전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경제부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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