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소년 문화센터‘ 찾기 어렵다

2007.07.30 09:12:12

그동안 청소년들에게 이렇다 할 교육을 시키지 못해왔던 성 문화에 대해 체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는 9월 청주 상당문화의집 1층에 개장하는 ‘한울’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바로 그 곳.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충북도는 ‘한울’에 사업비 1억6천만원을 들여 어머니의 뱃속을 체험할 수 있는 ‘자궁방’, 태아모형과 9개월 정도의 임신복 등을 통해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는 ‘임신과출산’ 등 생명체험관과 성평등문화관, 성교육자료전시관, 건전성가치관형성관 등의 4개 체험관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성문화센터의 위치로 볼 때 사실상 청소년들이 찾아가게 될 지가 의문이라는 점이다.
상당문화의집이 주성중 뒷길을 따라 산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는 우암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고, 안내하는 이정표가 별로 눈에 띄지 않으며 찾아가는 길 중간 중간에 다른 곳으로 이어진 길들이 너무 많은 것이다. 따라서 그 지역의 학교를 다니거나 근처에 살고 있는 청소년이 아니면 찾아가기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울’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소재지 주변지역 청소년 뿐만 아니라 청주시와 다른 시ㆍ군까지 아우르는 전체 도민 차원의 시설이라는 점을 고려했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성 가치관을 올바로 잡고 건전한 성 문화를 교육시킨다는 좋은 취지만큼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좋은 곳에 설치가 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왕 모든 공사까지 마친 상태이므로 이제부터라도 청소년들을 위한 차량운행이나 이정표를 더 많이 세우는 등 ‘접근성 보강’이 매우 절실하다.

/ 박수현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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