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대장간 체험 관광객 폭주

대장간 화롯불로 더위마저 불태운다

2010.07.22 11:18:48

보은 삼년산성내 설치대 있는 대장간 체험장에서 어린아이들이 부손, 손도끼 등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

여름하면 누구나 시원한 곳을 찾게 마련이고 그래서 생겨난 말이 피서인데 피서라는 단어를 무색케 만드는 곳이 있어 화제다.

보은대장간에서 주최하고 보은군 · 충북도청 ·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보은군 삼년산성에 마련된 대장간 체험행사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30℃를 웃도는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800℃의 화롯불 옆에서 부손, 손도끼 등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쇳덩이를 망치로 수십 번 두들기고 불속에서 달구기를 거듭하며 대장장이가 되기 위해 여념이 없다.

대장간 체험행사는 지역주민과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문화와 관광명소인 삼년산성을 연계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개발돼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말까지 매주 금 · 토 · 일(3일간)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당초에는 1일 5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장간이 주는 이색체험과 색다른 매력이 인터넷 누리꾼과 체험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방학과 맞물려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한 가족단위와 답사단체 관광객이 급증해 지난 19일까지 1천738명이 방문해 예상인원의 50%를 상회하고 있다.

단체관람객의 예약으로 일반관광객의 경우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겨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인기가 치솟기까지는 지역 내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야외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외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해 답사단체에 중점적으로 홍보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다.

지난 2개월간의 방문객은 지역주민 610명, 서울 · 경기 · 인천 528명, 대전 · 충청권 419명, 기타 181명으로 외지 방문객이 65%를 차지해 문화관광자원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야장전수조교 유동열(38)씨는"무더운 여름이고 장마철이라 대장간 체험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 몰랐다"며"꼭 체험을 하기 위해 방문하신 분들을 그냥 돌려보낼 수 없어 늦게까지라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 계절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장장이 체험을 원하는 사람은 보은대장간 홈페이지(www.daejang.com)에서 신청하거나 전화(043-544-1400)접수도 가능하다.

대장간 체험행사장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미니전통농기구를 기념품으로 나눠주고 있으며 행사장 주변에는 짚공차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 체험장과 전통농기구 체험장도 마련돼 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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