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성시대…충북 어디까지 왔나 - 앞으로의 전망

온-오프라인 벽 허물고 유비쿼터스로 가다

2010.08.09 19:14:01

국내 모바일 생태계는 급변하고 있다. 정부는 '무선 IT강국 비전'을 내놨으며 이동통신사들은 일제히 '탈통신'을 외쳤고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 열광했다.

유선에서 무선으로 통신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 폰.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과 전망을 짚어본다.


◇오프라인 경험이 DB화 된다=스마트폰의 가장 큰 장점은 유선 인터넷의 단점인 '공간의 제약'을 극복한 데 있다.

사용자들은 증강현실(AR)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무선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버스가 언제 오는지, 행선지의 교통정보와 날씨는 어떠한지는 물론 해당지역 뉴스속보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됐다. 유선 인터넷 사용자들에겐 그간 경험치 못한 다양한 정보를 '이동'하면서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향후 스마트폰도 이 같은 정보 활용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지난 달 2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위치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플레이스'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했다.

그 초기 모양새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KTH의 '아임i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플레이스'가 꼽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위치기반 정보서비스(LBS)가 결합된 형태다. 앞으로 지역정보와 모바일 광고 및 쿠폰 등의 부가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이 같은 서비스들이 보편화 되면, 이용자의 정보와 성향이 담긴 스마트폰에 해당지역 맞춤형 정보가 '푸시'형태로 전송되며 이를 다시 개인이나 사업자가 손쉽게 재가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평소에 맛집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가 충북대에 도착해 AR앱을 띄우면 SNS 이용자들이 추천하는 충북대 주변 맛집 정보나 음식점 모바일 광고가 팝업형태로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 중 한 정보를 선택하면 해당업소의 할인쿠폰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사용금액은 재차 적립 포인트로 적립된다. 이 소비정보는 이용자 SNS에 고스란히 기록되어 해당지역 이용자와 업체에게 또 다른 정보와 기회를 제공한다.

송진섭 지텍스컨설팅그룹 대표컨설턴트는 "SNS와 결합된 LBS가 활성화되면, 기존 유선인터넷에서 처리하던 정보량의 수천 배에 이르는 정보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이를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활성화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스타 기업도 끊임없이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C를 모방했고 PC를 넘어선다=스마트폰은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일으킨 효과와 정반대를 지향한다.

PC와 인터넷은 현실의 세계를 벗어나 사이버공간에 몰두하게 했고 현실을 외면하게 했다. 웹 속의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가능한지에 대한 논의까지 나왔다. 고성능 컴퓨터와 인터넷망은 과학기술이 현란한 미래상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을 밋밋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모니터 속 화면이 실제의 세계보다 더 실감 나고 화려하다.

PC와 인터넷이 지정된 장소에서만 이용 가능한 통신과 인터넷의 결합이라면 새롭게 등장한 스마트폰은 이동하면서도 이용 가능한 통신과 인터넷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점이 바로 공간에 갇혀 정보수용자에 국한되었던 PC 이용자들을 오프라인의 정보주체로 변모시키고, 온라인 경제활동과 무관하던 소규모 오프라인 업체에게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손 안의 PC'을 넘어 현실과 가상현실을 결합할 수 있다는 데에 더 주목해야 한다.

이항우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보다 고성능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 모바일 사용자들은 PC에 의해 소외되었던 현실을 제자리로, 그것도 더 강력한 현실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난 10여년간 줄기차게 제기됐던 '유비쿼터스'의 세계를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충북 모바일 생태계 미래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3%' '국내 WIFI망의 0.01%' 올 상반기에 집계된 충북의 열악한 모바일 생태계를 대변하는 수치들이다.

그럼에도 충북의 모바일 환경의 전망은 어둡지 않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5월 IT 기술의 융합을 통해 의료생태계의 새로운 시장창출을 목적으로한 'u-Health 신산업 창출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진료 상용화 모델 '스마트케어서비스'가 핵심 내용인 이 사업에는 충북을 포함한 4개 지자체가 참여한다.

u-Health 산업의 잠재력이 충북도가 연말까지 추진하고 있는 WIFI 망 확충사업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맞물려 현실화 될 경우 도내 모바일 생태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북도는 유투어피아(U-TOurpia, 선진형 관광안내정보서비스)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폰 관광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관광안내 콘텐츠와 관광안내 검색 등 두가지 종류로 출시되는 이들 앱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모두 사용 할 수 있으며 다국어 서비스가 지원될 예정이다.

특히 관광정보 검색 앱에는 도내 관광지 위치정보와 해당 지역 내 업체와 통화연결이 가능한 전자지도 GIS(지리정보) 서비스가 탑재된다.

이달 말까지 출시되는 도정홍보 애플리케이션도 희소식이다.

충북도 인터넷팀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지식기반 시대에 걸맞는 도정 실현을 위해 모바일 서비스를 소통의 창구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도민에 대한 수요조사를 통해 내년에는 다양한 행정서비스에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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