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위험관리에서 벗어나라

2010.08.15 13:41:43

문보민 PB팀장

농협중앙회 충주시지부

얼마 전 40대 중반 고객의 재무설계 상담을 했다. 상담결과 매월 과중한 보험료에 대한 부담과 확실치 않은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어 위험설계에 중점을 두고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재무설계가 필요한 고객이였다. 고객의 재산수준을 감안해 5천만원 이하의 위험을 경미한 위험, 3억원 이하의 위험을 중요한 위험, 3억원을 초과한 위험을 치명적인 위험으로 평가 분류했다. 고객의 치명적인 위험인 조기사망 위험은 정기보험과 종신보험으로 선택하고, 장기생존위험은 펀드 등 지분형 투자자산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배상책임위험은 주택으로 기인한 타인의 손해를 보상하는 일상 배상책임보험, 임대상가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손해를 보상하는 시설소유관리자 배상 책임보험, 영업배상책임보험, 그리고 미끄럼 방지 시설, 위험물 정기관리 등 위험축소활동도 병행해 보험사고의 발생빈도 및 피해규모를 줄이도록 했다. 특히 자동차 사고로 인한 인적·물적 손해, 타인의 배상책임을 보상하는 자동차보험, 운전자 보험이 충분한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조언했다. 중요한 위험인 재산위험으로는 주택의 화재보험 가입과 위험축소 방법으로 소화기 설치 및 안전점검을, 임대상가는 건물가액을 담보하는 화재보험과 위험축소 방법인 방화설비 설치 및 안전점검을 실행하도록 했다. 경미한 위험은 고객이 원하는 치료비 규모에 대한 실손 보상하는 생명손해보험상품 가입과 주기적인 건강진단과 운동을 권유함으로 위험을 축소하도록 했다. 실업에 대비한 비상예비자금 월생활비 300만원의 6개월치인 1천800만원을 MMF나 분할해지 가능 정기예금에 투자하도록 했다.

위험이라는 것은 모를 때 위험한 것이지 정확하게 그 실체를 알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위험설계를 나름 하고 있다는 고객 대부분이 보험의 판매직원이 권유하는 상품에 집중 가입돼 불필요한 보험료가 낭비되거나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설계를 요청한 고객 또한 중복되거나 과다한 보험료가 월 100만원이 넘었다. 장기생존위험에 대비한 상품도 잘 못 선택된 사실을 알 수 있었고, 타인에 대한 배상책임위험엔 무방비 상태였다.

이젠 튼튼한 주춧돌 위에 부(富)라는 집을 지어야 하고 다가올 위험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러자면 먼저 위험에 대한 점검과 재설계가 필요하다. 재산을 모으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나 잃어 버리는 것은 한순간이기 때문에 위험에 대한 설계는 기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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