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일홍 ㈜발해 대표

"무리한 업체간 경쟁 무의미한 시대 도래"

2010.08.30 16:46:23

"최근 다시 불고 있는 벤처 붐은 '디지털 컨버전스(Digital convergence, 여러가지 기술을 하나의 기기나 서비스에 융합하는 것)'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업체 간 과다경쟁이 무의미한 시대가 온 것이죠"

지난 7월 ㈜발해에 CEO로 부임한 조일홍(32·사진) 대표이사는 10년 만에 찾아온 벤처 붐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올해 창립 6년째를 맞는 ㈜발해는 B2G(Business to Government, 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기업과 정부간의 상거래)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IT 시련기를 극복한 충북권 대표 벤처기업이다.

㈜발해는 한 발 앞선 시각으로 시장의 니즈를 파악, 신규 아이템과 기술을 제안하며 시장을 선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신임CEO로서의 경영방침과 철학은

"B2G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정보화 사업이 발해의 핵심 성장동력입니다. 경쟁업체를 쓰러뜨리기 보단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저희의 전략이자 비전이죠. 단순히 시장의 흐름에 편승해서는 업체간의 출혈이 불가피하거든요. 블루오션을 창출해 내는 기획력과 협력업체 간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제2의 벤처 붐의 요인은

" IT 버블 붕괴 후 상향평중화된 벤처업계의 기술력도 이유지만 결정적으로 스마트폰 활성화가 잠잠하던 벤처업계를 깨운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벤처 패자부활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신생 벤처기업을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전직 CEO도 늘어나고 있죠."

- 모바일 비즈니스에 대한 준비는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블로그를 연계한 공공기관 홈페이지 솔루션이 개발중에 있어요. 다매체로 분산됐던 공공기관의 소통공간을 하나로 융합, 홈페이지 관리자나 이용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곧 선보일 예정입니다."

- 향후 중점 사업 전략은

"현재 업계에선 IT산업 기술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가 주목받고 있어요. 클라우드 컴퓨팅이 정보·통신 시장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력은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닙니다. 발해가 준비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기존 IDC 자원에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는 시키는 것이죠. 아직 SaaS가 갈 길은 멀지만, 머지않아 사람들이 더 이상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 ㈜발해의 미래는

"'Consider Next Generation'은 발해의 기업 슬로건입니다. 협력과 상생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기도 하구요. 이미 업계의 대세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업계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인 모델입니다. 앞으로 충북을 대한민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메카로 만드는 것이 발해의 최종적인 목표입니다 "

/ 김지훈기자 juku1@naver.com

용어설명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클라우드 컴퓨팅은 서로 다른 물리적인 위치에 존재하는 컴퓨터들의 리소스를 가상화 기술로 통합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즉 하드웨어(hardware), 소프트웨어(software) 등 IT자원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이에 대한 사용요금을 지급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말한다.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에서는 "정보가 인터넷 상의 서버에 영구적으로 저장되고 데스크탑이나 테이블 컴퓨터, 노트북, 벽걸이 컴퓨터, 휴대용 기기 등과 같은 클라이언트에는 일시적으로 보관되는 패러다임이다"라고 말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용편리성이 높고 산업적 파급효과가 커 제2디지털혁명을 주도할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의 여러 기능 중에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이용 가능하도록 한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는 소프트웨어 유통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공급 업체가 하나의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고객에게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이용한 만큼 돈을 지불한다. 전통적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모델과 비교할 때 SaaS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품 소유의 여부이다.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기업 내부의 서버 등 장비에 저장해 이용한다는 점에서 고객이 소유권을 갖고 있었지만, SaaS는 소프트웨어가 제품이 아닌 서비스, 즉 빌려 쓰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기존 라이선스 모델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SaaS는 기업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을 구매하는 데 드는 비용을 대폭 줄여 주며, 일정 기간 동안 사용량 기반으로 비용을 지급함으로써 인프라 투자와 관리 부담을 피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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