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칼럼 - 재산 3분법

2010.08.31 18:31:17

김성일 교수

주성대학 부동산경제학과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농경국가였으며, 국민들의 땅에 대한 애정과 애착정신이 대대로 이어왔다. 땅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서민들의 땅에 얽힌 전설과 한도 많다. 오늘날 도시지역의 성인들에게도 땅은 푸근한 대지의 품으로서 어릴적 향수이며 어느 땐가는 돌아가고 싶은 마음의 고향이 되어있다.

그러나 1970년대 급격한 경제개발 이후에 국민의 땅에 대한 개념이 바뀌어져 갔다. 급진하는 인구의 도시집중화, 대단위 아파트와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개발붐에 따라 도시지역 땅의 수요가 늘어 감에 따라, 땅은 중요한 재테크의 수단으로 인식되어 가기 시작했다. "부의 미래는 토지에 있다"거나 "강남부자는 땅에서 만들어 진다"는 속설이 돌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실제로 어느 조사에서 보면 우리나라 개인보유재산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하여, 다른 나라보다 그 비중이 훨씬 높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는 부동산 투자 비율을 30%, 금융자산은 70%로 서서히 선진국 투자기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우리가 재산을 보유할 때 현재와 장래를 감안한 가장 적절한 비율을 재산 포트폴리오라고 한다. 재산은 통상 예금, 주식, 부동산으로 구분하여 각기 삼분의 일의 규모로 균형있게 보유하는 것이 좋다.

현재의 활용과 장래의 위급상황을 대비한다면 언제나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성이 좋은 예금의 형태로 안전하게 보유하는 것이 좋다. 재산을 중·단기적으로 굴려서 늘려나가기에는 주식 채권등 유가증권이 좋다. 100% 안전하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이자율보다는 훨씬 높아서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재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더 높은 수익률을 바란다면 부동산의 형태로 보유하는 것이 좋다. 부동산은 안전한 상속의 수단으로도 제격이다. 다만 부동산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것이 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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