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장환의 시, 노래로 듣는다

2010.09.04 20:56:38

보은문화원(원장 김건식)은 오장환 시인의 문학과 삶을 대중에게 알리고 문학과 음악이 만나 대중과 친근해질 수 있는 문화컨텐츠 개발을 위해 7천500만원을 투입, 음반(5천개)을 제작했다.

보은이 낳은 천재시인 오장환의 시를 노래로 만날 수 있다.

보은문화원(원장 김건식)은 오장환 시인의 문학과 삶을 대중에게 알리고 문학과 음악이 만나 대중과 친근해질 수 있는 문화컨텐츠 개발을 위해 7천500만원을 투입, 음반(5천개)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오장환 문학제 추친위원장인 도종환 시인에 따르면 오장환 시인은 생명파에 속하면서도 생명파와 구분되는 독자성을 보여주며, 모더니즘 시를 썼으면서도 모더니즘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적 성취를 보여준 시인이다.

또 봉건적 인습을 비판한 시, 당대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그린 시, 고향을 노래한 시를 쓴 리얼리즘 시인이기도 하다.

보은문화원은 오장환 시인의 시 세계의 슬픔과 한국적 서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다채로운 음악적 어법을 사용하고 가벼움 보다는 무거움에 치중해 시를 선곡하고 음반을 제작했다.

이 음반에 수록된 시는 △ 상렬 △초봄의 노래 △고향앞에서 △나의 노래 △우기 △목욕간 △영회 △강을 건너 △은시계 △산협(山峽)의 노래 등이다.

이 음반에는 대중들에게 친근함을 더해주고 오장환의 전통적 서정을 온전히 복원해 주면서 토속적인 질감을 세련되게 표현하기 위해 안치환, 정훈희, 강허달림, 시와, 김용우, 남상일, 나M, 한음파, 말로 등의 뮤지션이 참여했으며 국악, 록, 블루스, 재즈, 포크 등 다양한 장르와 색깔로 오장환의 시 세계를 표현했다.

한편 보은문화원은 이 음반을 선보이기 위해 올해 15회를 맞는 오장환문학제가 열리는 오는 10일 오후 4시 30분에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시 노래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에는 음반 제작에 참여한 가수 안치환, 시와, 소리꾼 남상일 등이 출연하며 도종환 시인이 시낭송을 한다.

또 콘서트에 참석한 모든 관객들에게 '시인 오장환을 노래하다' CD를 나눠줄 계획이다.

도종환 시인은 "오장환 시인이 보은을 대표하는 시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다"며"이 음반을 통해 오장환 시인의 이름이 좀 더 친숙해지고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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