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쌍암저수지 사업 공청회 불발

농촌공사 보은지사, 사업추진 어려울 수도

2010.09.13 15:07:11

보은군 회인면 쌍암지 뚝 높이기 공사 반대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13일 회인면사무소에서 열린 '쌍암저수지 둑높임사업'주민공청회장에서 '결사반대'라는 머리띠를 두르고 반발하고 있다.

보은지역 농업용 저수지 둑 높임 사업에 대해 찬·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3일 오전 회인면사무소에서 열린 '쌍암저수지 둑높임 사업'에 대한 주민 공청회가 반대측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농업기반공사 보은지사및 쌍암지구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정부가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려는 쌍암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사업비 140억)에 대해 찬·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공청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 자리에는 농림식품부 이행우사무관, 충북도·보은군, 농업기반공사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날 사업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쌍암 1,2,3구 주민들의 결사반대 주장으로 인해 공청회 자체가 무산됐다.

보은 쌍암지구 저수지 둑높임사업 반대 추진위(위원장 노경희)는 이번 사업이 지역주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며 주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 사업, 저수지로 인한 농작물 냉해피해, 저수지 주변 쓰레기 몸살, 140억원 이상투입되는 실효성없는 사업 등 이라며 반대를 주장했다.

그동안 반대추진위는 지난 8월들어 집회와 함께 주민설명회 등을 거부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쌍암지구 둑높이기 사업의 경우 사업 추진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지난 4일 쌍암 저수지 하류(고석, 용촌1, 중앙1·2, 부수 1·2, 눌곡, 송평 1·2)지역 주민 대표들은 이번 사업에 대해 찬성을 표명하며 '쌍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 찬성 추진위(위원장 송흠구)를 결성했으며 250명의 찬성 서명서를 받아 지난 7일 농촌공사 보은지사에 제출하는 등 새로운 양상과 함께 주민간의 갈등 조짐 양상도 보이고 있다.

하류지역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쌍암저수지 하류는 해마다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번에 해소하자는데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공사 보은지사의 한 관계자는 "쌍암지구의 경우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어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앞으로 농식품부의 결정에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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