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자녀교육만큼 중요하다

2010.09.26 19:22:56

문보민

농협중앙회 충주시지부 국제재무설계사 PB팀장

노후자금보다 자녀교육자금에 비중을 더 두는 사람의 노후는 좀 더 힘들 수 있다. 그 이유는 자녀교육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동안에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노후는 수입이 없는 은퇴 이후에 시작되며, 사망하기 전까지 끝나지 않는다. 이미 40대가 넘었다면 노후 문제는 이제 현실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노후자금은 장기적인 계획으로 투자할 수 있으므로 주식형에 투자하되 연금펀드에 투자한다. 대부분의 연금펀드는 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펀드에 함께 투자하는 혼합형 재간접펀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적은 금액으로도 국내외 시장에 투자하는 우수펀드와 국내의 우량주식에 고루 투자해 균형있게 분산투자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연간 300만원 한도로 소득공제가 되므로 소득세 감면효과로 추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좋다.

현재 노후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다른 종류의 연금상품이나 연금 전환이 가능한 저축성 보험 등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런 상품을 해지하고, 꼭 연금펀드로 갈아탈 이유는 없다. 갈아타려면 그 동안 소득공제로 돌려 받았던 세금을 반납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장기적으로 보면 기존에 투자하던 상품을 정리하고 다른 상품에 투자를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경우도 있다.

노후에 돈이 바닥나지 않고 사망 직전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국민연금이나 공무원연금과 같은 공적 연금에 강제로 가입하여 불입하는 돈을 아깝다고만 생각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은퇴시기가 임박하고 펀드나 적금 등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노후 자금을 마련하였다면 그 돈으로 일시납 즉시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종신연금을 수령할 수 있다.

필자는 은퇴 전까지 연금펀드의 비중을 늘려 갈 것이며, 은퇴 후에는 자산의 상당 부분을 연금 자산의 형태로 보유할 것이다. 왜냐하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마음이 약해지는 노후에는 많은 자산을 처분 가능한 형태로 가지고 있기보다는 적은 돈이라도 정기적인 소득을 평생 유지할 수 있는 형태로 보유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노후에도 바닥나지 않는 평생소득의 꿈은 본인의 노력으로 얼마든지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꿈을 현실로 만들자면 즉, 실천이 중요하므로 당장 높은 비중의 자녀교육자금은 줄이고 최소 수입금액의 20%는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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