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쌍암저수지 사업, 民-民갈등 촉발우려

둑높임 놓고 상·하류 주민 대립양상
찬성추진위, 29일 군청서 기자회견

2010.09.29 15:20:49

보은군 회인면 쌍암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주민들이 찬반 대립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29일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찬성추진위 관계자들의 사업추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보은군 회인면 쌍암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이 쌍암저수지를 기준으로 상류지역 주민과 하류지역의 찬반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찬성추진위(대표 송흠구)가 29일 보은군청 군정홍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업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번 찬성추진위의 기자회견은 지난 13일 농림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청회가 무산되고 이 관계자가 사업철회를 시사하는 발언이후 그동안 사태추이를 지켜봐왔던 찬성측 주민들이 첫 공식 의견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이날 찬성추진위는"지난 2007년 둑의 안정성검토결과 C등급을 받아 둑의 보수가 시급한 가운데 97억여원의 사업비 중 30%가 지역발전에 도움을 주는 사업을 구성된 이번 사업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며 "갈수기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하류지역 주민들은 이 사업의 추진으로 농업용수도 확보하고 지역 숙원사업의 추진으로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지역이 이 사업으로 주민들 사이에 찬반갈등을 하고 있으나 이를 중재해야할 관이 제대로 역할을 해내고 있지 못하다"며 "찬반측 주민들 사이의 대화를 통로를 열어줄 수 있도록 관이 중재역할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그는"보은군의 쌍암지역에 대한 기반시설 투자는 연 수천만원정도 밖에 안되는 실정에서 100억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되면 지역발전 뿐만 아니라 보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반대측이 이러한 규모의 사업을 끌어올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 A씨는 "농림식품부 관계자가 사업철회 의사를 밝히고 사업추진결정이 한달여 정도 보류된 상태에서 환경과 생존권을 지키자는 반대 측과 농업용수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해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찬성 측의 갈등이 자칫 양측의 물리적 충돌로 이어질 수 도 있다"며 "군과 농어촌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중재해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은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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