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인터넷게임 빠진 사이 딸 숨져

2010.11.17 17:41:46

진천에서 컴퓨터게임에 빠진 20대 주부가 고열증세를 보이던 생후 2개월된 딸을 장시간 방치, 숨지게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17일 A(여·27·진천군 진천읍)씨가 고열증세를 보이던 딸을 방치,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께 울며 보채는 딸에게 한차례 분유를 먹인 뒤 5시간동안 컴퓨터 게임에 열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집안에는 A씨의 남편과 두 아들(7세·4세)이 있었으나 모두 잠을 자느라 막내딸이 숨지는 것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7일 오전 2시께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황급히 옮겼으나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의 얼굴이 계속 생각나 마음이 아프다"며 "게임에 빠져 아이가 죽는 것도 몰랐다니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A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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