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병비 때문에 강도짓 10대 '덜미'

2010.12.19 17:23:20

아버지의 간병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은방에서 강도짓을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지난 18일 금은방에서 주인을 둔기로 때린 뒤 금품을 뺏으려한 A(19)군을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B(49)씨의 금은방에서둔기로 B씨를 수차례 때린 뒤 귀금속 등을 뺏으려다 B씨의 반항으로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군은 미리 복면을 준비하고 사전답사까지 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에서 "20년째 입원중인 아버지의 간병비 마련을 위해 그랬다"고 말했다.

A군은 아버지가 그동안 할머니와 단둘이 살며 정부의 영세지원금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정은 딱하지만 치밀하게 범죄를 준비한데다 흉기까지 이용해 B씨를 폭행해 어쩔 수 없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가 마무리 되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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