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혁아! 얼른 나아 뛰어놀자"

학생.교직원.독지가 800여만원 성금 전달

2007.07.30 10:23:34

충주 남산초 학생과 교직원, 독지가 등은 병상에 누워 있는 4학년 장수혁(10)군을 돕기 위해 8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29일 남산초등학교에 따르면 수혁이는 23일 서울 고려대병원에서 대퇴부골(비타민D 저항성 구루병) 2차 교정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치료 중이다.
수혁이는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읜 데다 어머니는 동생(현재 3학년)을 낳고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그동안 할머니와 함께 생활해 왔는데 선천적으로 심한 안짱다리여서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이 같은 불우한 가정환경과 신체장애에도 수혁이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생활해 왔으며 체육시간에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열심히 뛰고 달려 친구들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했다.
수혁이의 딱한 사정이 공군 19비행단 교회선교사업부에 알려지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는 희망이 보였으며 지난 9일 1차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3일 2차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수혁이는 사회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1차 수술비와 치료비는 가까스로 해결했으나 2차 수술비와 장기간 입원비는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데 치료 결과에 따라 앞으로도 여러 차례 수술을 해야 하는 딱한 형편이다.
수혁이 가정은 생활보호 대상으로 정부 보조금과 자매결연한 공군부대에서 매달 보내주는 20만원의 후원금, 독지가들의 생필품 등으로 어렵게 살고 있어 치료비 마련이 막막하기만 하다.
이 소식을 들은 학교 어린이회에서는 이달 초부터 수혁이 돕기 성금모금 운동을 벌여 전교생과 교직원, 학부모, 독지가 등의 도움으로 800여만원을 모아 지난 27일 권희탁 교장과 학생회장 이다희(12)양이 함께 병원을 찾아 수혁이의 완쾌를 빌며 성금을 전달했다. 어린이회장 이양은 “남산 가족들의 정성으로 수혁이가 건강을 되찾고 하루 빨리 학교로 돌아와 함께 뛰어 노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 충북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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